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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Jay
2018. 7. 16. 19:58
0. 내 스트레스 원인중 최대 지분은 실수를 인정하는 일이다. 꼴에 존심만...이기보단 창피를 당하는걸 못견뎌한다. 이걸 고쳐야 하는데 받아들이는 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지적을 받기가 무섭게 기분이 바닥으로 치닫는데 그걸 의식하기도 전에 겉으로 표가 난다.
1. 아마 이런걸 상담받으며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결국 흐지부지 상담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물론 내가 비용적 문제로 회피한게 먼저이지만. 발악을 하다 입을 다물고 알아주길 바란다. 나하나 따위에 그렇게 신경쓸 여유가 당신에게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혼자 실망한다. 스스로 땅굴을 파고 들어가 엉망이 된다.
2. 상담 직전부터 지금까지 꽤나 괜찮았는데 며칠전부터 다시 엉망이다. 여드름이 나는 걸 보니 생리주기 때문인가 싶으면서도 애초에 불규칙한 주기라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더더욱 그렇다면 나는 내가 여성인걸 다시금 혐오한다. 내 삶을 망치는게 내가 스스로 어쩔 수 없는 호르몬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
3. 모든게 명확했으면 좋겠다. 알 수 없는 일을 사유하고 고민하며 괴로워하고 싶지 않다. 나 자신을 좀먹는 일이다. 내 밑바닥을 진창으로 만들고 거기에 빠져서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면 이 원인을 해결할텐데. 어디서부터 물을 뿌리기 시작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언제부터 진창을 걷고 있더라.
4. 안돼....대체 왜 얼마전까지 좋은 상태였던 감정이 엉망이 된거지? 환경이 바뀌고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착각이다. 사실 상담도 권유받고도 머뭇거린게 그때는 기분이 계속 좋았거든. 그맘때엔 자해 욕구도 별로 없었고 그냥 나름 일하고 게임하고 조금 괜찮은 생활이었는데 며칠전부터 엉망이다. 사소한 일이고 당장 급한일도 아닌데 내 생각한대로 안되었다고 빈정이 상하고 자꾸만 자해 욕구에 시달린다. 이게 단순히 호르몬의 문제라고? 그러면 나는 여성으로 사는 동안 수없이 자살욕구에 진창에 처박혀 주기적으로 헤엄쳐야 한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