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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Jay 2018. 6. 5. 10:39
1. 지난번에 검사 받으러 간다는 글을 썼던가? 오늘은 해석상담을 받았다. 내 자기연민과 불행에 못미치는 결과다. 정말 별거아닌 이야기고 당연한 이야기랑. 나도 알고 있는 이야기.

2. 그냥 내 나약함의 증거인 이야기들.

3.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아 정말로 그건 맞는 이야기다. 나는 뭘 해도 남는게 없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이걸해서 나한테 남는게 뭐지? 허탈감에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의 반복. 나의 무기력함.

4. 약물이 만능이 아닌 것은 알지만 상담은 무섭다. 상담하기 싫어. 근데 오랜 시간 누적된 상처에 억눌린 나 자체를 회복하는 일은 약물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상담. 비용이 나를 짓누르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섭다. 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하는데. 할 수 있을까?

5. 그냥 더 견디다 삶의 무게에 바스라질까? 이제 견디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으니 조금 만 더 살아내면 끝내 발이 걸려 넘어지고 일어나지 못할 수 있지 않을까?

6. 나의 상처로 어머니의 상처를 짓누른다. 끝끝내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가 어미의 발목을 붙잡는다. 걱정에 나를 떠밀어 안긴다.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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