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가게 진상이라고 해봐야 이모님들껜 진상도 아닌 축에 끼시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욕하며 시끄럽게 자기들끼리 떠드는게 진상이 아닌건 아님 다른 손님이 없어서 라고 하지만 그건 그쪽이 내쫓는다는게 더 맞고 다른 '손님'만 없을뿐 다른 '사람'은 멀쩡히 있는데 직원은 예의를 갖출 사람이 아닌것도 아니다. 왜 그러고 서있냐 해서 시끄러워서 머리아프다고 사실대로 말한게 잘못인가? 어머니 말로는 세상 아주 혼자 산다고 뭐가 잘났냐고 하는데 사실 남은게 그런 자존심뿐이고 험한 일 안당해본 사회초년생의 치기인 것도 맞지만 그게 잘못된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우를 받고 싶으면 그만치 굴어야지. 예의를 모르는 바보는 딱 그만큼만 해주면 된다. 술버릇을 고치던지. 오지를 말던지. 일주일은 더 지난 일인거 같은데 자..
1. 난 내 흉터가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사실상 말하자면 쪽팔린다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자해라는 말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어감자체가 내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 이것을 가려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반팔을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좀 더 같이 지내는 사람이 생기니 다시 가리기 시작했다가 애초에 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이제 뭐 어떠려 싶어서 그냥 내 맘대로 입는다. 어차피 아무도 이 흉터를 잘 모른다. 누가 그렇게 빤히 보겠나. 어쨌든 중요한건 가족이 이걸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 였었는데 그 차이는 좀 큰 거 같다. 아닌가? 문득 내 흉터가 너무 잘 드러나있는걸 보니 드는 생각이다. 부끄러워할게 뭐가..
0. 내 스트레스 원인중 최대 지분은 실수를 인정하는 일이다. 꼴에 존심만...이기보단 창피를 당하는걸 못견뎌한다. 이걸 고쳐야 하는데 받아들이는 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지적을 받기가 무섭게 기분이 바닥으로 치닫는데 그걸 의식하기도 전에 겉으로 표가 난다. 1. 아마 이런걸 상담받으며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결국 흐지부지 상담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물론 내가 비용적 문제로 회피한게 먼저이지만. 발악을 하다 입을 다물고 알아주길 바란다. 나하나 따위에 그렇게 신경쓸 여유가 당신에게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혼자 실망한다. 스스로 땅굴을 파고 들어가 엉망이 된다. 2. 상담 직전부터 지금까지 꽤나 괜찮았는데 며칠전부터 다시 엉망이다. 여드름이 나는 걸 보니 생리주기 때문인가 싶으면서도 애..
1. 지난번에 검사 받으러 간다는 글을 썼던가? 오늘은 해석상담을 받았다. 내 자기연민과 불행에 못미치는 결과다. 정말 별거아닌 이야기고 당연한 이야기랑. 나도 알고 있는 이야기. 2. 그냥 내 나약함의 증거인 이야기들. 3.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아 정말로 그건 맞는 이야기다. 나는 뭘 해도 남는게 없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이걸해서 나한테 남는게 뭐지? 허탈감에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의 반복. 나의 무기력함. 4. 약물이 만능이 아닌 것은 알지만 상담은 무섭다. 상담하기 싫어. 근데 오랜 시간 누적된 상처에 억눌린 나 자체를 회복하는 일은 약물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상담. 비용이 나를 짓누르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섭다. 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
0. 사람은 정말로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아서 서로 오해하고 지나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1. 내 자해를 처음 눈치챈 것은 나의 누이다. 중학교 시절에 분명 내 상처를 봤었고 그때엔 그냥 하지 말라고 했던가 어쨌던가.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난 그래서 더 보여줬기도 하고. 비밀이 없었다 라고 생각하는데 이제와 어머니께 듣자니 그녀는 걱정했단다. 맏이는 맏이라고. 난 신경쓰지 말고 동생이나 신경써달라고 이야기 했었다는데 난 그녀가 날 그렇게 생각한다고 느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말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내게 유일한 친구는 누이라서 친구가 많은 그녀가 날 귀찮게 여기지는 않을까 가끔씩 고민하게 되고는 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동생이 좋다고 이야기 했단다. 별..
식스센스. 반전의 대명사마냥 쓰이는 바로 그 영화를 2018년 04월 15일 감상하였다. 영화가 굉장히 스펙타클하던가 공포스러운 그런 류의 영화라고 상상했는데 의외로 힐링영화였다. 반전영화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 영화 자체의 반전은 너무 상상하기 쉬웠지만 아마 개봉 당시에는 충격적 이었을 것이라 상상한다. 콜과 말콤의 관계가 좋았고. 그래서 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닥터 말콤이 이번에는 콜을 도와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콜도 말콤을 만나서 정말 다행인거 같고. 유령끼리는 서로 못 본다는 설정이 좋았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유령들. 자신이 죽은지도 모르고. 어쨌든 식스센스 만큼의 반전이라는 용어는 오래된 예문 같은 거지만 정말 너무 오래된거 같고. 이 영화가 힐링 영화라는 ..
ㅋㅋㅋ아무리 생각해도 난 존나 스트레스에 너무 취약함 빨리 자살을 하던지 병원을 가던지 해야됨....나 진짜 너무 심각한데 이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요즘 거의 없는 환경이다보니까 가끔 스트레스받을때마다 너무 처절하게 느낀다. 한번 열이 받을때마다 진심 최악으로 기분이 나빠져서 습관대로 칼찾게된다. 자해를 안하고는 스트레스 풀이법을 몰라서 내 자신을 학대하는 거 말고는 평정을 못찾겠어 빨리 죽어야지 ㅅㅂㅅㅂ 난 정말 병원을 가던 상담을 받던지 죽어야지.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스트레스를 아예 차단해버리고 도망쳤을 뿐이지. 어차피 이대로 사회생활 절대 못할거야. 매번 자해를 반복하다가 실수로 자살해버리겠지. 난 지금 그럴 인간이야.
0. 글을 올리는 날마다 블로그 방문자가 20명으로 늘고는 하는데 유입키워드는 왜 없지....도대체 무슨 경로로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걸까 알수없다. 1. 외롭다. 요즘들어 더 절절해진다. 아니다. 작년이 더 절절했나? 작년에는 우울감에 더 깊게 허우적대느라 외롭다라기보다는 버려졌다는 느낌이 강했고 죽고싶고 애초에 모든 것을 다 포기했었다. 근데 지금은 확실하게 외롭다. 2. 친구가 없다. 나는 사회성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다. 성질이 나쁘고 속으로 음흉하기 그지 없는 인간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아주 일상적으로 보내는 것을 매우 어려워한다. 일상적인 인사하나 건네고 나면 무엇을 이야기해야할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하지만 상대가 그것을 재미있어할지, 관심있어할지를 몰라서 입을 다문다. 정말로..
0. 얼마 전에 뮤지컬 레드북을 봤다. 이제서야 쓰는 감상. 1. 몇가지 연출과 대사들에 대하여 기억한다. 긴 시간의 극이라서 개인의 기억이 조금 틀릴 수 있음. - 안나의 야한 상상. 하얀 천을 가지고 나와서 꿈, 상상이라는 몽환적인 느낌을 내면서 동시에 그걸 이불처럼 뒤집어 쓰고 침대 위에서 마구 천을 올려 치는데 그게 야한 상상이라는 말과 같이 섹스를 의미, 표현한다. 극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유쾌함, 끈적임없는 야한 것, 그런 연출이 정말 좋았다. - 남성을 성적대상화. 오히려 섹시하게 포즈를 취하는 것은 거의 남자 배우들이다. 여성도 얼마든지 야한 상상을 하고, 섹시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사와 연기. - 언어유희. 올빼미를 owl이라고 굳이 영어로 표현하여 부른다. 그것은 마치 늑..
0. 오늘은 자해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1. 내 최초의 자해는 아마 초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4학년? 5학년? 저학년 시절의 기억은 잘 나지 않으니 아마 그쯤일거다. 내가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힌건 무언가 체육시간에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라고 기억한다. 너무 분에 겨웠고, 아무래도 그때 나는 역시 강박에 시달렸다 보다. 착한 아이? 화를 낼줄 몰랐고. 달관하는 척 하며 분에 겨웠던 것을 감추고. 그런데도 못참아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샤프로 내 손등을 내리 찍었다. 그것도 여러번. 사실 그게 아주 처음이었는지 내가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하여튼 나는 초등학교 때 나 스스로 샤프를 이용해 자해했던 것은 기억한다. 2. 어린 시절에는 약간 오만에 빠져있다. 환상과 오만. 강한척. 뭐 그런..